질척거리는 바닥, 우산을 써도 들이닥치는 빗물, 젖어버린 신발. 내가 비 오는 날을 좋아할 수 없는 여러 이유들 중 일부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가만히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폭풍우까지 맞아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여름에 들으면 딱 좋은, 비오는날이 좋아지게 만드는 노래.
스텔라장(Stella Jang) - 우르릉 쾅쾅쾅
잠결에 문득 눈을 뜨니
내 방의 천장이 사라지고
유난히 밝은 별들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네
눈부시게 빛나는 하늘엔
다시금 천장이 드리우듯
유난히 짙은 먹구름
별들을 가리기 시작했네
내 방을 덮치는 소나기
흠뻑 다 젖어버린 이부자리
난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침대 위에서 듣고 있었어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방바닥엔 물이 차오르고
차디찬 빗 줄긴 굵어지고
유난히 더딘 시간에
전부 잠겨버리고 말았네
내 방을 덮치는 소나기
흠뻑 다 젖어버린 이부자리
난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침대 위에서 듣고 있었어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그 소리는 잦아들어
더 이상 나의 잠에 훼방을 놓지 않아
오랜 불청객 같았던
빗소리가 가끔 그리워져도
내 방에 그친 소나기
이제는 건조한 내 이부자리
들려오지 않는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스텔라장님의 공연을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다. 공연에서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작사 작곡에 악기 연주, 깊은 음색의 보컬까지 정말 멋진 가수다. (불어 쓰시는 모습도 진짜 최고임)
이 곡에서는 특히 '우르릉 쾅쾅쾅' 하는 후렴의 음색이 너무나도 취향이라 자꾸만 듣고 싶고, 우르릉 쾅쾅 거리며 내리는 비를 맞아도 될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스텔라장님의 곡들은 뭔가 일상생활에서 요소를 찾아 만드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많은데, 담백하고 직설적인 가사를 담아내는 목소리와 표현이 그 일상적인 요소를 특별하고 신선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 쓰다 보니 나 스텔라장님 팬이었네..ㅎ
스텔라장 - 우르릉 쾅쾅쾅 Live Clip
(출처 - 스텔라장 유튜브 채널 stellajangtv https://youtu.be/u6YP0ToWpT8?t=67 )
유튜브도 운영하셔서 스텔라장님 채널 속 라이브 클립 영상을 담아왔다. 부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하고 매력적인 우르릉 쾅쾅쾅 소리를 듣고 내 마음에 공감해주시기를..
내 방을 덮치는 소나기
흠뻑 다 젖어버린 이부자리
난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침대 위에서 듣고 있었어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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