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에세이4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장해주 장해주 작가의 허밍버드 신작, K-딸인 작가님의 속마음을 일기처럼 담아낸 책이다. 우리는 여전히 치열하게 싸우고, 서로를 달달 볶기도 하며, 온기 없는 세상에 버려진 것 같은 날에는 서로의 온기를 파고들기도 하면서.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순간순간 낯설게 느껴지는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다. 지독하게 사랑하지만 미움도 짙은 우리. 그래서 더 소중한 엄마와 나. - 책 속에는 작가님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이야기의 형태는 다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마음은 전할 수 있을 때 전해야 한다. 마음을 전해도 통하지 않을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말자. 또 그러면 좀 어떤가. 그 동상이몽 속에서도 우리는 썩 괜찮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우린 어쩌면 매.. 2021. 12. 4. 지금이 제철입니다 @박길영 작가님이 농부인 만큼 자신의 삶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농사에 빗대어 독특하지만 와닿게 써 내려간 책이다. 처음 책을 보고 일러스트와 제목, 폰트까지 디자인이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처럼, 농사도 인생도 해 보기 전까진 모르는 거니까! 공감 갔던 뒤표지 글과 관련된 이야기와 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내용을 기록해본다. 용기내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심을 기회조차 생겨나지 않는다. 용기를 가진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살아가는 것을 농사와 비유한 글을 읽으며 '아, 농사와 삶이 참 닮아있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용기'랄까 '포기'랄까, 뭐 비슷한 맥락으로 새로운 삶을, 혹은 변화된 삶을, 무언가 시작을. 농사를 짓기 위해 밭.. 2021. 9. 13.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마담롤리나 나는 술술 읽히는 에세이를 좋아하고 일러스트가 가득 들어있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일러스트레이터의 에세이 책이라면? 게다가 그게 허밍버드에서 나온 거라면?? (*허밍버드는 내 최애 출판사 중 한곳) 그런 이유들로 믿고 보게 된 '마담롤리나'라는 일러스트레이터님이 쓰고 그린 책이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님이 쓴 만큼 따스한 색감과 예쁜 질감의 다양한 그림을 글과 함께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책은 삶에 지친 우리들을 공감하게 만들고 그것으로 위로하고 토닥여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영영 계속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굴곡 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쉽지 않다. 대신 출렁이는 변곡점의 파도를 탈 때마다 그만큼의 경험과 지혜들이 착실히 쌓인다고 믿는다. '.. 2021. 8. 12.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김은주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작가님의 글과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에세이 책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과 이기주의를 헷갈리지 말자.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나를 사랑하되 타인을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되 스스로를 아끼자. 모든 관계에 균형이 필요하듯 나 자신과의 관계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이 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라는 구절이 정말 와닿았다. 최근에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에서 나밖에 없다. 그러니 스스로 잘 살피고 돌봐야 하는 것이다. 겪어본 사람은 다 공감할 내용. 진짜 이 말 그대로다.. 2021. 8.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