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김은주 작가님의 글과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에세이 책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과
이기주의를 헷갈리지 말자.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나를 사랑하되 타인을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되 스스로를 아끼자.
모든 관계에 균형이 필요하듯
나 자신과의 관계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이 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라는 구절이 정말 와닿았다. 최근에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에서 나밖에 없다. 그러니 스스로 잘 살피고 돌봐야 하는 것이다.
겪어본 사람은 다 공감할 내용. 진짜 이 말 그대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관계'라는 게 생각보다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만큼 중요한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별게 아니기도 하고 절대 전부는 아니다. 그러니 덜 괴로워해도 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변화는 갑작스럽고,
이별은 아프고,
실패는 무겁고,
꿈을 이루는 과정은 힘들다는 것.
나의 인생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인생이란 원래 그러한 것.
그렇게 삶의 무게를 담담히 받아들인 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기분으로
다시 나아갈 힘을, 기운을
얻게 된다.
책의 곳곳에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로 직접 답변을 하며 공간을 채울수록 되어있어서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단순하지만 은근히 섬세하고 색감도 예쁜 일러스트는 글과 어우러져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살아가며 겪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의외로 마냥 쉽게
휘리릭 읽히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책에서 말하는 "누군가를 팔로잉 하지 않고 나 자신을 그로잉 해라" 라는 말 등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되고 와닿았기에 나에게 더 신경 쓰고 돌아보면서 가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은 서평을 목적으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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