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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사노 요코 돼지 @사노 요코

by 기록가 A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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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돼지>

 

'이쪽 돼지 저쪽 돼지'와 '여윈 새끼 돼지의 하루' 두 편의 이야기가 실린 책이다. '사노 요코'는 한참 인기가 있었던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동화책 작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트럭이 왔습니다. 많은 동물이 돼지에게 낯선 기계를 들고 와서 숲속의 나무를 베어 넘겼습니다. 동물들은 그곳에 붉은 지붕과 녹색 지붕을 가진 예쁜 집을 수십 채나 지었습니다. 돼지는 돼지우리에서 예쁜 집이 지어지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쿨쿨 잤습니다.

 

'이쪽 돼지와 저쪽 돼지'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돼지에게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숲이 사라지고 마을이 들어서더니 돼지에게도 집과 직장, 가족까지 생겨버린다.

 

 

"돼지가 밍크코트를 입어도 되나?" 돼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토끼가 밍크코트를 입어도 되나?" 돼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 마누라도 밍크코트 다음에는 다이아몬드랍니다. 행복이란 놈은 남들과 똑같은 걸 하지 않으면 안 오니까요. 비결은 이것뿐입니다. 이 간단한 걸 하는 게 또 어지간히 힘들지만 행복이란 그런 거니까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야 제목의 뜻과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우화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 뒤에는 사노 요코의 아들이 책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어두었다. 사노 요코가 아들에게 책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그려보라고 해서 열심히 그렸는데(왼쪽) 책에는 사노 요코가 그린 그림(오른쪽)이 실렸다고. 이 책에서는 아들의 일러스트를 따로 실어주었는데 귀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라 사노 요코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그 뒤에 실린 또 하나의 이야기.<여윈 새끼 돼지의 하루>. 이 이야기에서는 아들 히로세 겐의 그림이 정식으로 실렸다.

 

좀 더 크면 핸드백이랑 모자를 살 수 있다 해도, 그때 가서는 지금의 내가 갖고 싶은 핸드백이랑 모자를 원하지 않게 될지도 몰라. 갖고 싶은 건 지금 당장이 아니면 소용없어.

 

이 이야기도 길지 않은 이야기였음에도 이런저런 생각 할만한 내용이 많았다. 사노 요코의 다른 동화책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백만 번 산 고양이>는 꼭 읽어봐야지!

 

그 다음에는 사노 요코가 쓴 짧은 글도 담겨있고 마지막에는 번역가의 글이 있다. 책 한 권에 여러 개의 글이 담겨있어서

처음에는 '뭐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사노 요코라는 작가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집어 들어 읽다가 금방 빠져버려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은 책, <사노 요코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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