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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8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모리사와 아키오 친구가 재미있게 읽었다며 선물해 주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소개를 읽다 보니 익숙한 제목이 보였다. 을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책을 쓴 작가님이라기에 더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나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나 하나뿐이니까.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야기의 맨 끝에서 다시 돌아오는 현재의 이야기라 처음 읽을 땐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책을 다 읽은 뒤 다시 읽으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완독 후 프롤로그를 다시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의 장에 타이틀과 요리 이름이 적혀있다. 책 제목에서부터 '부엌칼'이 등장하는 만큼 사실 이 책에서 '요리'는 굉장히 큰 주제이다. 실제로 일본 요리를 할 .. 2021. 12. 2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를 읽었다. 금박을 입힌 제목, 예쁜 분홍색 표지 위 노란 옷을 입은 새하얀 시계 토끼 일러스트, 양장 제본. 역시 허밍버드 책은 정말 예쁘다. 작가 소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루이스 캐럴'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따스하고 좋은 사람인지 알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사실 이 책에 담긴 유머와 모험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바로 그때였다. 분홍 눈을 가진 토끼가 바로 근처에서 뛰어가고 있었다.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앨리스는 토끼가 "이런, 안 돼. 늦을지도 몰라!"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를 제대로 읽은 기억은 없지만 어쩐지 책 도입부나 내용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고전 소설의 신비함 인 것 같다. 이미 어렸을 때 읽어서 그럴 수도 있.. 2021. 8. 1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요즘에는 좀 뜸하지만 내 취미 중 하나는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는 거였다. 매일/매주 바뀌거나 오래 자리를 지키고있는 책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기억속에 은 제법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동생이 집에 사놨길래 신나게 읽게 되었다. 책 표지와 제목만 알고 다른 건 몰랐는데, 저자 소개를 읽다보니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이었다.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이라는 것이 어딘가에 있는 마을에서 구매하는 거라는 게 이 이야기의 세계관이다. 우리가 직접 (심지어 동물들도) 그날 꿀 꿈을 산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는데, 그 꿈을 만드는 제작자들이 존재하고점원과 마을이 존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제법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 2021. 8. 11.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많은 사람들이 제목과 내용까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고전 명작. . 저자 소개를 읽으며 오페라의 유령을 쓴 '가스통 르루' 작가의 '추리소설가'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 책은 27장에 에필로그까지 있어서 제법 두껍고 분량이 많았지만 술술 읽혀서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랑해 줘, 알게 될 거야! 나는 사랑만 받으면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 나를 사랑해 주면 양처럼 순해지겠어. 네가 원하는 대로 나를 만들라고! 이 전에 을 읽어서 그런지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과 오페라의 유령 속 에릭의 모습과 상황이 겹쳐졌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속 베르테르의 이야기와도 비슷하고. ​ 인간이란 얼마나 시각에 지배되는지. 사랑이란 건 도대체 왜 중요한 모든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인지. ​ 이런저.. 2021. 8. 11.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나에게 많은 고전이 그러하듯이 제목과 내용도 어느정도 아는데, 막상 읽어보지는 않은 . 프랑켄슈타인은 알고 보니 '메리 셸리'라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이었다. (그리고 읽고나니 나는 이 책의 내용을 하나도 알고있지 못했었다!!) 책은 처음에는 편지글로, 그다음에는 편지를 쓴 월턴이라는 인물이 들은 이야기를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에서, 또 괴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다가 끝에는 월턴의 시점으로 돌아온다. 고전 몇 편을 연속으로 읽다 보니 편지글의 형식을 띈 글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즐거웠다. 한 분야만 지독히 파고드는 집요함을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사람은 필시 그 분야에 통달하게 되오. 책을 읽다가 중반 즈음에 놀랐는데, 그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닌 괴물을 탄생시킨 인물의 이름이었다는 .. 2021. 8. 1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은 아직 읽어본 적 없는 고전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 책을 읽고 난 뒤에야 사랑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책 뒤표지의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인생에 한 번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라는 글이 무슨 뜻인지 알게되었다. 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쓴 편지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인데, 책의 처음과 끝은 편저자가 개입되어 있다. 현재를 즐기고 과거는 지나간 것으로 돌려 버리겠다. 친구야, 네 말이 확실히 옳다. 인간이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어찌 알겠냐마는, 인간은 상상력이란 상상력을 다 동원해 지나간 불행을 돌이켜 보는 데 매달리는데, 그러는 대신 그 불행을 대수롭지 않은 현재로서 감당해 간다면 사람들 사이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거란 네 말이 옳다. 친.. 2021. 8. 10.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는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어 우리에게 특히 더 익숙한 고전 중 하나이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모두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하는 넘버는 알고 있을텐데, 바로 그게 증거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두 번이나 읽었던 고전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클래식 M 버전으로 또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지킬' 박사가 자신의 욕망과 악을 분리할 약물을 개발하여 '하이드'란 인물을 탄생시켰다가 끝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책을 읽으면서는 유독 공간과 분위기를 묘사한 표현들이 생생하고 예뻐서 더 와닿았다. 한밤중처럼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고, 거대한 화재 현장처럼 황갈색으로 물든 골목을 지나자, 잠시 안.. 2021. 8. 9.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작년 이맘때는 뮤지컬로 만났던 를 올해는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아직 뮤지컬의 기억의 생생해서 책도 비슷한 흐름일 줄 알고 읽었는데, 큰 핵심 틀이 전혀 다른 내용이라 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을 읽으면서도) 혼란스럽고 약간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드라큘라 이 나쁜놈...!) 책은 수많은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고전 소설 구성이 그러하듯이 편지와 메모 등 각종 글을 모아놓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누군가의 편지, 기록 등을 모아서 이야기해주듯이 정리해서 마치 이것이 실제인듯한 느낌을 주며 말하는데, 의 경우 수많은 등장인물의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다. 월 초에 여러권의 고전 책을 읽었더니 이제는 이런 방식이 제법 익숙했다. ​ 우리가 뭘 하든 간에, 산다는 건 결국 뭔가를 기다리는 거야. 죽음이야..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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