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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를 읽었다. 금박을 입힌 제목, 예쁜 분홍색 표지 위 노란 옷을 입은 새하얀 시계 토끼 일러스트, 양장 제본. 역시 허밍버드 책은 정말 예쁘다. 작가 소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루이스 캐럴'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따스하고 좋은 사람인지 알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사실 이 책에 담긴 유머와 모험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바로 그때였다. 분홍 눈을 가진 토끼가 바로 근처에서 뛰어가고 있었다.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앨리스는 토끼가 "이런, 안 돼. 늦을지도 몰라!"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를 제대로 읽은 기억은 없지만 어쩐지 책 도입부나 내용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고전 소설의 신비함 인 것 같다. 이미 어렸을 때 읽어서 그럴 수도 있.. 2021. 8. 13.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많은 사람들이 제목과 내용까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고전 명작. . 저자 소개를 읽으며 오페라의 유령을 쓴 '가스통 르루' 작가의 '추리소설가'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 책은 27장에 에필로그까지 있어서 제법 두껍고 분량이 많았지만 술술 읽혀서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랑해 줘, 알게 될 거야! 나는 사랑만 받으면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 나를 사랑해 주면 양처럼 순해지겠어. 네가 원하는 대로 나를 만들라고! 이 전에 을 읽어서 그런지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과 오페라의 유령 속 에릭의 모습과 상황이 겹쳐졌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속 베르테르의 이야기와도 비슷하고. ​ 인간이란 얼마나 시각에 지배되는지. 사랑이란 건 도대체 왜 중요한 모든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인지. ​ 이런저.. 2021. 8. 11.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나에게 많은 고전이 그러하듯이 제목과 내용도 어느정도 아는데, 막상 읽어보지는 않은 . 프랑켄슈타인은 알고 보니 '메리 셸리'라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이었다. (그리고 읽고나니 나는 이 책의 내용을 하나도 알고있지 못했었다!!) 책은 처음에는 편지글로, 그다음에는 편지를 쓴 월턴이라는 인물이 들은 이야기를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에서, 또 괴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다가 끝에는 월턴의 시점으로 돌아온다. 고전 몇 편을 연속으로 읽다 보니 편지글의 형식을 띈 글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즐거웠다. 한 분야만 지독히 파고드는 집요함을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사람은 필시 그 분야에 통달하게 되오. 책을 읽다가 중반 즈음에 놀랐는데, 그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닌 괴물을 탄생시킨 인물의 이름이었다는 .. 2021. 8. 1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은 아직 읽어본 적 없는 고전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 책을 읽고 난 뒤에야 사랑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책 뒤표지의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인생에 한 번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라는 글이 무슨 뜻인지 알게되었다. 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쓴 편지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인데, 책의 처음과 끝은 편저자가 개입되어 있다. 현재를 즐기고 과거는 지나간 것으로 돌려 버리겠다. 친구야, 네 말이 확실히 옳다. 인간이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어찌 알겠냐마는, 인간은 상상력이란 상상력을 다 동원해 지나간 불행을 돌이켜 보는 데 매달리는데, 그러는 대신 그 불행을 대수롭지 않은 현재로서 감당해 간다면 사람들 사이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거란 네 말이 옳다. 친.. 2021. 8. 10.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는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어 우리에게 특히 더 익숙한 고전 중 하나이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모두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하는 넘버는 알고 있을텐데, 바로 그게 증거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두 번이나 읽었던 고전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클래식 M 버전으로 또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지킬' 박사가 자신의 욕망과 악을 분리할 약물을 개발하여 '하이드'란 인물을 탄생시켰다가 끝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책을 읽으면서는 유독 공간과 분위기를 묘사한 표현들이 생생하고 예뻐서 더 와닿았다. 한밤중처럼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고, 거대한 화재 현장처럼 황갈색으로 물든 골목을 지나자, 잠시 안..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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