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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Concert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Beautiful Mint Life 2021)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

by 기록가 A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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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6 Beautiful Mint Life 2021(뷰민라2021)

페스티벌 없이 지나간 2020년. 2021년에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뷰민라가 열렸고, 고민하다 다녀왔다.

 

뭔가를 모으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티켓도 꼬박꼬박 모았었는데,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발송되는 티켓이라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대면을 줄이고 더 빠른 입장을 위해서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인정 인정!

 

 

사실 시기상 페스티벌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그걸 보러 가는 사람들도 다들 큰마음을 먹고 더 많이 신경을 썼을 텐데.. 할 수 있는 한 노력한 게 보여서 좋았다. 이렇게 자가 키트로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무대를 단 하나만 사용하고 전체 지정 좌석제로 운영한 2021 뷰민라. 지금 다시 보니 이렇게라도 페스티벌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게 꿈만 같다. 심지어 좌석은 앞, 뒤, 양옆 한 칸씩 띄어앉기였다. 빈 의자에는 세심하게 뷰민라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의 곡 가사를 적어두어서 세심함에 감동받기도 했다.

 

 

DAY1 : 데이먼스 이어 - 설 - 솔루션스 - 정준일 - 페퍼톤스 - 이하이 - 폴킴

 

 

DAY2 : 예빛 - 스텔라장 - Colde - 호피폴라 - 엔플라잉 - 데이브레이크 - 소란

 

 

나는 DAY1에 방문했고, 첫 무대인 데이먼스 이어부터 마지막 무대인 폴킴까지 모두 다 봤다.

 

 

짧게만 감상평을 남겨보자면..

 

1. 데이먼스 이어 - yours라는 곡을 좋아해서 듣고싶었다. 아쉽게도 그 곡은 못들었지만 따끈한 신곡을 들을 수 있었고, 데이먼스 이어 특유의 음색과 분위기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2. 설 - 진짜 잘하는 밴드. 한껏 연주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게!!! 진짜!!!! 페스티벌이지!!!! 하는 기분.

 

3. 솔루션스 - 넓은 무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그래 이런 사람들이었지- 하는 생각을 했다. 작은 무대든 큰 무대든 솔직히 다 좋지만 마음껏 돌아다니고 뛰는 걸 보는 건 또 괜히 뭉클한 마음이 든달까. 의자에 앉아서 뭔가를 많이 할 수는 없었지만 신나게 박수 치고 들썩거리며 놀았다.

 

4. 정준일 - '감미롭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목소리와 노래를 불러주셨다마지막 곡에서는 감동하신 모습을 보여주셔서 이 무대가 아티스트들에게도 얼마나 소중한지를 확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5. 페퍼톤스 - 페퍼톤스도 무대 위에서 참 행복해 보이는 밴드다. 그리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는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몰랐던 노래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신나고 재미있었다.

 

6. 이하이 - 이하이는 음색이 끝장이었고..!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하고 움직이게 하는 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훌륭했다. 소리도 지를 수 없고 제약이 많다 보니 관객도 아티스트도 아쉬움이 많을 텐데, 앉아서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해 줘서 따라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7. 폴킴 - 첫 곡부터 '너를 만나'를 불러주셔서 좋았다. 멘트나 행동에서 아이돌 재질을 느꼈다. 조명팀에 세션들도 많았고, 메들리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곡을 들려주려고 신경 쓰고 애쓴 모습이 와닿았었다.

 

그렇게 보다 보니 어느새 공연 끝! 마지막 퇴장까지 구역별로 나눠가며 천천히 나갔는데, 다들 잘 따르는 모습에 '이 사람들 다 공연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이 공연을 만들고 보러 간 사람들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지키고 싶고, 잃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조금 더 특별했던 뷰민라 2021. 보러 가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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