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혹하는 사이> SBS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꼬꼬무를 좋아하는 나는 그것과 비슷한 결이 느껴지는 당혹사 역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책도 읽게 되었다.
처음 두 편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인 '코로나와 백신'에 대한 음모론이었다.
어떠한 음모론에 대해 '왜 이 이야기가 나왔으며 그래서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파고드는데 거의 대부분 음모론의 정답은 알 수 없지만 1% 진실에 99% 거짓과 걱정이 더해져 음모론이 사실처럼 느껴진다 ㅡ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음모론의 경우 대다수에게는 그저 불안과 공포를 주지만 특정 인물에게는 그 불안과 공포를 바탕으로 돈을 벌거나 이익을 취하게 해준다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책에는 방송에 나왔던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방송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도 추가되었는데 이미 본 이야기도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다 보면 확실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 얼마나 억울한 사람이 많은지 새삼 느껴져서 답답하고 안타깝다.
과연 지금 우리 주변에 떠도는 이야기, 당신이 누군가에게 전한 그 이야기는 사실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모함하기 위해 덧대어지고 만들어진 이야기일까? 수많은 이야기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는 이 세상에서 이러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를 야만의 세상에서 구원할 첫 번째 조건인지도 모른다.
제작진이 <당신이 혹하는 사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는 이 세상의 진실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해낼 수 있도록.
적어도 터무니없는 거짓에 휘둘리지 않도록.
그리고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귀에 쏙 들어오는 이야기라 술술 읽혔고 음모론이 왜 생겨나고 어떻게 퍼지는지 그 과정에 대해 알고 생각해 보게 돼서 그 부분이 더 흥미롭고 좋았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서평을 목적으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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