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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Digging

yours @데이먼스 이어(Damons year)

by 기록가 A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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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하지 않은 마음을 적어봤어요.
yours (데이먼스이어)


내가 손을 잡을게
너는 힘을 빼도 돼 
그저 복사꽃 핀 거릴 걷자

너의 마음이 녹아
우리 밤을 합치면
무너진 달을 세워놓자

가끔 너의 모습은
봄날의 낮과 밤 같아
따스하다가도 차갑곤 해

또 넌 맑은 하늘에
내리는 소나기 같아
넌 대체 내게 뭐를 원해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데이먼스 이어는 특유의 음색이 있다.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중심이 있달까.

내가 데이먼스 이어를 처음 알게 된 건 ‘2019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결승전인데, 그 뒤 이 곡으로 다시 만나면서 훨씬 더 확실해진 모습에 내심 놀랐었다. 나는 마음에 드는 노래를 끝없이 계속 듣는 스타일인데, 이 곡 역시 제법 긴 기간 동안 끊임없이 들었음에도 질리지 않아 신기했다. 잔잔하게 깔리는 악기들과 담담한 것 같지만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보컬. 참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2021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 데이먼스 이어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yours를 들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으로 설렜었다. 하지만 그날의 셋리스트에 yours는 없었고 대신 신곡을 비롯해 다른 곡을 들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노래들이 한결같이 좋았다.

 

포스팅을 위해 곡 소개글을 찾아봤는데, 딱 한 줄이 적혀있다. “포장하지 않은 마음을 적어봤어요.”
예쁘게 포장한 선물은 뜯기 전부터 설레며 기대하게 만들지만, 마음은 오히려 포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인 편이 더 와닿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곡이 내 마음에 더 와닿았나 보다.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라는 가사는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는 생각이지 않을까.

 

 

[Official Audio]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yours
( 출처 - POCLANOS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VHj6IYA-Dxs )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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