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ol.11>
2021.08.25(수) ~ 2021.08.28(토)
페어 마지막 날, 서일페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 2년만에 열린 페어였다.
일러스트와 웹툰에 푹 빠져 살던 시절엔 페어에 가면 대부분의 그림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내 관심사가 조금 달라져서 모르는 그림이 훨씬 많았고, 트렌드도 변한 듯 보였다. 나도 달라지고 시장도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시는 작가님들은 (비록 나 혼자만 알고 있지만) 마주칠 때마다 참 반갑고 응원하게 된다. 사진은 언제 봐도 멋진 흑요석 작가님의 일러스트. 흑요석 작가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다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있었다.
달고나 작가님의 캔버스 원화들.
육아 중이셔서 작가님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보들보들 귀엽고 사랑스러운 원화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좋았다. 달고나 작가님도 참 꾸준히 작업하시는데, 그래서 나 역시 꾸준하게 좋아하고 있다. 요즘에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달고나 일기'를 다시 정주행 중인데 그래서 더 내적 친밀감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두순 작가님도 정말 한결같으신 분. 알록달록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이 가득했다. 예전의 나는 고양이에 감흥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고양이에 관심이 많아져서 더 눈길이 갔다.
그래서 슬쩍 고양이 시리즈 끼워 넣기.
'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한 나의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서일페를 관람하며 느낀 점 중 하나다. 나 이제 고양이 좋아하네... ㅎ
이 부스는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데다 블루 계열의 색감이 많이 사용되어서 눈에 띄었다. 취향이 한가득이라 한참 머물렀던 부스.
페어를 보다 보면 부스가 많고 붙어있다 보니 나의 경우에는 벽 디피를 먼저 보고 관심이 생기면 그 앞의 물건들을 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 부스의 벽은 입체 액자를 걸어두었는데 이게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홀려버렸다.
마블이나 디즈니, 픽사 부스도 있었는데 확실히 대기업이라 그런지 저렴한 가격에 높은 사양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엽서세트 시리즈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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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서일페에서는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관람을 모두 끝낸 후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나도 그림 그려야지!! 언젠가 서일페에 참여하고싶다는 꿈에 다시 작은 불씨가 붙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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