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3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마담롤리나 나는 술술 읽히는 에세이를 좋아하고 일러스트가 가득 들어있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일러스트레이터의 에세이 책이라면? 게다가 그게 허밍버드에서 나온 거라면?? (*허밍버드는 내 최애 출판사 중 한곳) 그런 이유들로 믿고 보게 된 '마담롤리나'라는 일러스트레이터님이 쓰고 그린 책이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님이 쓴 만큼 따스한 색감과 예쁜 질감의 다양한 그림을 글과 함께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책은 삶에 지친 우리들을 공감하게 만들고 그것으로 위로하고 토닥여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영영 계속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굴곡 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쉽지 않다. 대신 출렁이는 변곡점의 파도를 탈 때마다 그만큼의 경험과 지혜들이 착실히 쌓인다고 믿는다. '.. 2021. 8. 1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요즘에는 좀 뜸하지만 내 취미 중 하나는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는 거였다. 매일/매주 바뀌거나 오래 자리를 지키고있는 책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기억속에 은 제법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동생이 집에 사놨길래 신나게 읽게 되었다. 책 표지와 제목만 알고 다른 건 몰랐는데, 저자 소개를 읽다보니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이었다.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이라는 것이 어딘가에 있는 마을에서 구매하는 거라는 게 이 이야기의 세계관이다. 우리가 직접 (심지어 동물들도) 그날 꿀 꿈을 산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는데, 그 꿈을 만드는 제작자들이 존재하고점원과 마을이 존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제법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 2021. 8. 11.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많은 사람들이 제목과 내용까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고전 명작. . 저자 소개를 읽으며 오페라의 유령을 쓴 '가스통 르루' 작가의 '추리소설가'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책은 27장에 에필로그까지 있어서 제법 두껍고 분량이 많았지만 술술 읽혀서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랑해 줘, 알게 될 거야! 나는 사랑만 받으면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 나를 사랑해 주면 양처럼 순해지겠어. 네가 원하는 대로 나를 만들라고! 이 전에 을 읽어서 그런지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과 오페라의 유령 속 에릭의 모습과 상황이 겹쳐졌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속 베르테르의 이야기와도 비슷하고. 인간이란 얼마나 시각에 지배되는지. 사랑이란 건 도대체 왜 중요한 모든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인지. 이런저.. 2021. 8. 11.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나에게 많은 고전이 그러하듯이 제목과 내용도 어느정도 아는데, 막상 읽어보지는 않은 . 프랑켄슈타인은 알고 보니 '메리 셸리'라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이었다. (그리고 읽고나니 나는 이 책의 내용을 하나도 알고있지 못했었다!!) 책은 처음에는 편지글로, 그다음에는 편지를 쓴 월턴이라는 인물이 들은 이야기를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에서, 또 괴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다가 끝에는 월턴의 시점으로 돌아온다. 고전 몇 편을 연속으로 읽다 보니 편지글의 형식을 띈 글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즐거웠다. 한 분야만 지독히 파고드는 집요함을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사람은 필시 그 분야에 통달하게 되오. 책을 읽다가 중반 즈음에 놀랐는데, 그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닌 괴물을 탄생시킨 인물의 이름이었다는 .. 2021. 8. 1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은 아직 읽어본 적 없는 고전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난 뒤에야 사랑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책 뒤표지의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인생에 한 번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라는 글이 무슨 뜻인지 알게되었다. 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쓴 편지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인데, 책의 처음과 끝은 편저자가 개입되어 있다. 현재를 즐기고 과거는 지나간 것으로 돌려 버리겠다. 친구야, 네 말이 확실히 옳다. 인간이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어찌 알겠냐마는, 인간은 상상력이란 상상력을 다 동원해 지나간 불행을 돌이켜 보는 데 매달리는데, 그러는 대신 그 불행을 대수롭지 않은 현재로서 감당해 간다면 사람들 사이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거란 네 말이 옳다. 친.. 2021. 8. 10.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는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어 우리에게 특히 더 익숙한 고전 중 하나이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모두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하는 넘버는 알고 있을텐데, 바로 그게 증거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두 번이나 읽었던 고전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클래식 M 버전으로 또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지킬' 박사가 자신의 욕망과 악을 분리할 약물을 개발하여 '하이드'란 인물을 탄생시켰다가 끝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허밍버드의 책을 읽으면서는 유독 공간과 분위기를 묘사한 표현들이 생생하고 예뻐서 더 와닿았다. 한밤중처럼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고, 거대한 화재 현장처럼 황갈색으로 물든 골목을 지나자, 잠시 안.. 2021. 8. 9. 뮤지컬 드라큘라(THE MUSICAL DRACULA)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작년에 두번 보았던 뮤지컬 드라큘라. 올해 한번 더 보면서 세 번째 관람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관람하였는데, 이번에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봤다. 오랜만에 방문한 블루스퀘어.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드라큘라 포토존은 작년 샤롯데씨어터 포토존과 달랐다. 작년에는 드라큘라의 관이 있었는데 올해는 빨간 의자와 출연진들의 사진이 있었다. 드라큘라 성 어딘가의 공간 같은 느낌이라 예쁜 포토존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사진찍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촬영은 과감히 포기.) 티켓을 발권하고 MD를 구경했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의상 배지가 참 귀여웠다. 이미 몇번 관람한 상태라 배지의 의상이 어떤 장면에서의 옷이었는지가 떠올라서 반갑고 좋았다. 공연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밖에.. 2021. 8. 8.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작년 이맘때는 뮤지컬로 만났던 를 올해는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아직 뮤지컬의 기억의 생생해서 책도 비슷한 흐름일 줄 알고 읽었는데, 큰 핵심 틀이 전혀 다른 내용이라 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을 읽으면서도) 혼란스럽고 약간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드라큘라 이 나쁜놈...!) 책은 수많은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고전 소설 구성이 그러하듯이 편지와 메모 등 각종 글을 모아놓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누군가의 편지, 기록 등을 모아서 이야기해주듯이 정리해서 마치 이것이 실제인듯한 느낌을 주며 말하는데, 의 경우 수많은 등장인물의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다. 월 초에 여러권의 고전 책을 읽었더니 이제는 이런 방식이 제법 익숙했다. 우리가 뭘 하든 간에, 산다는 건 결국 뭔가를 기다리는 거야. 죽음이야.. 2021. 8. 8. 춤추자 Let's Dance @불고기디스코(BULGOGIDISCO) 밴드 불고기디스코(BULGOGIDISCO)의 '춤추자' '불고기디스코'라는 밴드의 이름은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정작 노래는 들어보지 않았었는데, 어디선가 우연히 이 곡을 듣고는 마음에 들어 다른 노래 까지도 찾아보게 만들었던 곡이다. 햇빛 찬란 바람 시원 춤추자 춤추자 춤추자 춤춰 너도 사람 나도 사람 춤추자 춤추자 춤추자 춤춰 별빛 반짝 달빛 아래 춤추자 춤추자 춤추자 춤춰 너도 사랑 나도 사랑 춤추자 춤추자 춤추자 춤춰 가사는 이게 끝이다. 단순한 단어와 문장이 나열된듯한 가사는 짧고 반복된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노래 자체가 인트로.. 즉 도입부가 굉장히 길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수많은 노래가 쏟아져서 새로운 노래가 나와도 금방 묻히기 쉬운 세상에서는, 미리듣기의 그 짧은 시간 안에 인상을 주고 .. 2021. 8. 5. Drive(Feat.죠지) @김현철 김현철의 'Drive(Feat.죠지)' 수많은 시티팝 중 내 기준 시티팝의 정석이라고 생각되는 곡이다. 쫀득한 느낌이 드는데, 내 경우 비정기적으로 종종 이 곡이 듣고싶어지는 때가 있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까지 어거지로 대충 살아온 것 같아 지내다보면 다 괜찮아 지겠지 뭐 그럴지도 몰라 오, 모든게 멀어질 때 그럴땐 It's all right 하나둘씩 들어오는 색색깔의 불빛 Street lights 이럴때면 어딘론가 마냥 떠나고파 Sunset 그리워진 너를 따라서 오 지는 노을 사이로 드리워진 우리함께 하던 곳으로, 오 drive 멀리 너의 소식 온 종일 또 기다리다가 하루가 지나가고, hemm 괜찮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 내 걱정마 (그러니 내 걱정마) 못 견디게 보고싶고 그럴땐 It's a.. 2021. 8. 3.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김은주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작가님의 글과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에세이 책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과 이기주의를 헷갈리지 말자.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나를 사랑하되 타인을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되 스스로를 아끼자. 모든 관계에 균형이 필요하듯 나 자신과의 관계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이 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나를 소모하는 것을 구분하자. 라는 구절이 정말 와닿았다. 최근에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에서 나밖에 없다. 그러니 스스로 잘 살피고 돌봐야 하는 것이다. 겪어본 사람은 다 공감할 내용. 진짜 이 말 그대로다.. 2021. 8. 1. 한강에서 놀아요 @딕펑스(Dickpunks) 밴드 딕펑스(Dickpunks)의 '한강에서 놀아요' 여름이라는 계절과 참 잘 어울리는.. 아니아니 본격 여름 저격 노래! 밝고 신나는 노래이다. 이 여름밤 그냥 자긴 아깝잖아요 어때요 나올래요 한강에서 놀까요 잔디위에 무릎을 베고 누워요 강바람은 시원하고 별은 쏟아지겠죠 one summer night 그래요 뭘해도 상관없어요 그대와 함께 둘이면 어디든 다 좋잖아요 괜찮죠 오늘은 한강 어때요 도시의 여름밤 풍경 꽤나 근사할거예요 손잡고 나란히 걸어도 좋구요 편의점 파라솔 맥주도 좋아요 망원상수도 여의도마포도 이촌반포도 어디라도 좋은걸 이 여름밤 그냥 자긴 아깝잖아요 어때요 나올래요 한강에서 놀까요 잔디위에 무릎을 베고 누워요 강바람은 시원하고 별은 쏟아지겠죠 one summer night 그럼요 요즘은 .. 2021. 7. 2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